nouvelize
내맘대로
내맘대로
텀블러를 개인 페이지들중에서 가장 방치하는데도 어떤 달도 빼놓지 않고 꼬박이 글이 있다니 뿌듯하다. 되도록이면 텀블러에선 완결된 문장을 쓰려고 하고, 오글거리는 문장들도 다 내어 놓으려 한다.
별통이 내 인식범위에 비해 포화상태인 것 같아서 좋아하는 말이 생기면 텀블러에 옮겨적으려고 한다. 오늘은 그거 제 1탄.
사막의 압락 님 트윗:
순서는 조금 달라졌지만 논리 구조상 내용을 왜곡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냥 옮김미다.
@abraxaas:
“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?”에서 주목할 것은 ‘왜, 몰라’가 아니라 ‘오빠’인 듯. ‘여자 말은 어려워’라는 코믹한 문맥이지만, 사실은 경험 많고 맥락파악 빠르고 사태에 능숙하다는 ‘남성 연장자’에 대한 믿음이 깔린 말이란 게 중요해 보인다.
대체로 저 말은, 남성도 어느 정도는 알 거라고 생각하다가 다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터지는 방언인데요. 애초에 기대를 안 하면 평서체가 되죠. 알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 건, 남자의 단순성을 몰라서가 아니라, 잘난 오빠니까 아는 줄 안 거라고요.
온갖 경험을 전시하며 뭐든지 가르치려 들기만 해서 생각이 깊을 것 같지만 단순 맥락치일 경우가 많음. 허세와 꼰대질을 참아주는 이유는 그럴만한 게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인데, 그 기대는 순삭당하고 그래서 빡치지만 욕은 말을 어렵게 하는 여자가 먹죠.
그럼 일련의 제 트윗에 대한 의미는, ‘여자 앞에서 경험 많고 다 아는 척하며 가르치려 드는 남성 연장자들이 그 허세와는 달리 언제나 기대를 박살내고는, 여자 말이 어렵네 꼬여있네 이렇게 투덜댄다’는 건데요.
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고, 충분히 이해하려는 남성을 만났을 땐 나이와는 상관없이, 애초에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때문에 저런 말은 안 하게 되죠. ‘난 너의 이런 것 때문에 화가 나.’ 라고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