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ouvelize

내맘대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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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산에 있으면 하루가 내 리듬으로 흐르는데 본가에 와 있으면 엄마 리듬에 맞춰서 흐른다.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집은 엄마 시계에 맞춰 이미 흘러가고 없다. 갑갑하다가 곧 멀미가 난다. 원심분리기에 분리된 기분이다. 이미 세상은 날 분리시켜놓고 돌고 돌아 저만큼 가버려서 쫓을 엄두도 나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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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번 달은 위험했다.

텀블러를 개인 페이지들중에서 가장 방치하는데도 어떤 달도 빼놓지 않고 꼬박이 글이 있다니 뿌듯하다. 되도록이면 텀블러에선 완결된 문장을 쓰려고 하고, 오글거리는 문장들도 다 내어 놓으려 한다.

Permalink 타임라인을 죽 읽다 보면 내가 뭐 하나 잘난 구석 없다는걸 매번 느낀다. 지식 정보 덕질 개드립 이죽대기 논리력 창의력 문장력 감성…… 뭐 하나 내세울 구석이 없다. 이걸 가지고 또 가장 보통의 존재니 뭐니 하기에는 그만한 자의식 과잉조차 갖추질 못했다.

 번번히 자괴감이 밀려들어 언젠가부턴 똑똑한 사람이 되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은데, 그것도 그만뒀다. 내가 아니라도 똑똑한 사람은 많을 것 같다. 대신 이렇게 반짝이는 걸 보고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.
Permalink 텀블러 아카이브 페이지 모에.
이미지 끼워두면 더 모에.

오타 몇개 수정하면서 앞 글들이 위로 올라왔으니 이미지를 끼워넣자. 근데 난 이제껏 이럴때 쓸 예쁜 사진 몇 장 모아 놓지도 않고 뭐했는지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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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못쓰게 되었다. 좋았다. 좋다. 좋은듯 이렇게밖에 못쓰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, 글을 못쓰게 된 건 확실하다. 허망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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텀블러의 고요함을 좋아함

Permalink 긴장하고 버벅거리고 엉망이었긴 하지만,
마음 편하고 계속 웃어서 좋았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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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서 물어?

별통이 내 인식범위에 비해 포화상태인 것 같아서 좋아하는 말이 생기면 텀블러에 옮겨적으려고 한다. 오늘은 그거 제 1탄.


사막의 압락 님 트윗:
순서는 조금 달라졌지만 논리 구조상 내용을 왜곡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냥 옮김미다.


@abraxaas:

“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?”에서 주목할 것은 ‘왜, 몰라’가 아니라 ‘오빠’인 듯. ‘여자 말은 어려워’라는 코믹한 문맥이지만, 사실은 경험 많고 맥락파악 빠르고 사태에 능숙하다는 ‘남성 연장자’에 대한 믿음이 깔린 말이란 게 중요해 보인다.

대체로 저 말은, 남성도 어느 정도는 알 거라고 생각하다가 다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터지는 방언인데요. 애초에 기대를 안 하면 평서체가 되죠. 알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 건, 남자의 단순성을 몰라서가 아니라, 잘난 오빠니까 아는 줄 안 거라고요.

온갖 경험을 전시하며 뭐든지 가르치려 들기만 해서 생각이 깊을 것 같지만 단순 맥락치일 경우가 많음. 허세와 꼰대질을 참아주는 이유는 그럴만한 게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인데, 그 기대는 순삭당하고 그래서 빡치지만 욕은 말을 어렵게 하는 여자가 먹죠.

그럼 일련의 제 트윗에 대한 의미는, ‘여자 앞에서 경험 많고 다 아는 척하며 가르치려 드는 남성 연장자들이 그 허세와는 달리 언제나 기대를 박살내고는, 여자 말이 어렵네 꼬여있네 이렇게 투덜댄다’는 건데요.

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고, 충분히 이해하려는 남성을 만났을 땐 나이와는 상관없이, 애초에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때문에 저런 말은 안 하게 되죠. ‘난 너의 이런 것 때문에 화가 나.’ 라고요.

Permalink workspaces:

Sunlight dappled kitchens are some of my favorite places to work. | via wildwendes

치유되는 기분이다.